본 연구는 정치적 성향과 건강예방 행위의 관계에서 보건당국에 대한 신뢰, 자기효능감 및 건강정보 수용의 매개 역할을 탐색하였다. 20대부터 60대까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구조방정식 모델링을 통해 분석한 결과 정치적 성향이 보건당국에 대한 신뢰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보건당국에 대한 신뢰가 자기효능감에 정(+)의 영향을 미치고, 자기효능감이 다시 건강정보 수용에 정(+)의 영향을 미치며, 건강정보 수용이 최종적으로 건강예방 행위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정치적 성향이 건강정보 수용과 건강예방 행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개효과 분석 결과, 보건당국에 대한 신뢰와 건강예방 행위 간의 관계를 자기효능감과 건강정보 수용이 순차적으로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건당국에 대한 신뢰가 자기효능감을 높이고, 이는 다시 건강정보 수용을 촉진하며, 최종적으로 건강예방 행위로 이어지는 복잡한 메커니즘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공중보건 정책 수립 및 실행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